부개동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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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부개동 

다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be...Course

켜 : "course"...문자적으로 ‘붙이다’는 뜻이다.
층층이 포개진 물건의 층, 겹, 줄...기와나 벽돌 등을 옆으로 쌓아가는 수평층을 말한다.

계획부지는 주접근 동선인 부개역 방향 도로와 경인로 이면도로가 만나는 삼거리에 위치하여 매우 인지도가 높은 부지로서, 최근 남측도로 맞은편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어 노후화된 기존 주거지와 재개발 구역의 경계부로서 향후 도시적으로 극명한 대비와 부조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개발과 변화의 진통을 겪고있는 부지는, 기존 주거지와 조화로우면서도 역동적이고도 새로움이 요구되는 “이유있는 건축”을 필요로 한다.

일반적으로 주거지역에서 가장 큰 디자인의 제약조건으로 작용하는 정북 일조권 사선을 오히려 역동적인 MASS 계획의 소재로 활용코져 하였고, 이를 위해 적절히 건축물 각부의 높이와 소재를 달리하여, 분절된 MASS를 통해 변화감 있는 스카이라인을 연출하고자 하였으며, 법적 제약으로 인한 부자연스럽고 부정적인 MASS를 극복하고 보다 리듬감과 입체감이 있는 긍정적인 MASS로 표현하고자 했다.

부지 주변 거주지역은 다세대, 다가구 주택 또는 소위 상가주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 “집장사 집“이라고 하는 것들로서, 적벽돌 또는 일부 타일류로 마감되어 있는 별 개성없는 고만고만한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지의 주변 컨텍스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면서도 새로움을 연출하기 위해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시간의 켜를 표현하는 비교적 거친 소재인 청고벽돌과 아무런 매지가 없이 매끈한 작은 균일질 입자로 표현되는 백색 STO를 어긋난 단층처럼 극단적으로 대비시켰다.

이 두 외벽 소재는 입면레벨이 분명하게 구분되는 서로 다른 레이어로 조합되어 있으며, 두 소재의 입면 레벨차로 인한 단차부위 마구리는 입체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콜텐 느낌의 도장이 적용된 알미늄 쉬트를 적용하였고, 알미늄 소재의 적용은 여타 스틸 재료에 비해 부식과 관련하여 장기적으로 건축물 유지관리 면에서 백색 STO의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하겠다.